남아공에 0대1 패배…홍명보 “감독 책임”, 취재진 “집단 식중독 걸렸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후방 패스만 반복해 전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결승골을 허용한 뒤에도 공격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은 25일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졌다.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63%를 기록했지만 공격 전개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전반 내내 유효슈팅이 없었고, 중앙을 활용한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은 대부분 측면 전개와 크로스에 의존했다. 그러나 크로스는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고, 문전에서 마무리로 이어지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이어졌다.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 공을 빼앗기거나 상대 압박을 벗어나지 못하고 턴오버를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의 실수를 빠른 역습으로 연결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중계진도 경기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경기 도중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겠다는 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매끄러운 공격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전반 막판에도 “손발이 안 맞는 것 같다”며 “누군가 볼을 잡았을 때 어느 선수가 움직여줘야 하고, 그 움직임으로 나온 공간을 다른 선수가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0대1로 뒤진 후반에도 공격 숫자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자 박 위원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며 “우리는 골을 넣어야 하기에 상대 박스에 숫자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까지 최후방에 수비수 3명이 유지되자 박 위원은 “벤치에서 지시를 해서라도 공격에 많은 선수를 둬야 한다”며 “0대1로 지나 0대2로 지나 순위는 안 바뀐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김환 JTBC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악의 경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를 지켜본 미주 한인 팬들도 허탈감과 분노를 나타냈다. 한인 팬들은 소셜미디어와 단체 대화방에서 “전술도 투지도 보이지 않았다”, “온 가족과 함께 응원했는데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후반 중반 교체된 김민재에 대해서는 종아리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한 취재진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며 경기 전 집단 식중독 같은 불가항력적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다.
홍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며 “오늘 우리는 분명히 월드컵 세 경기 중에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