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다수 지역구 1곳만 포함…8월 특별 예비선거 실시
연방대법원이 올해 가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앨라배마주 연방하원 선거구 지도의 사용을 허용했다.
대법원은 2일 앨라배마주가 제기한 긴급 신청을 받아들여, 해당 선거구 지도가 흑인 유권자에게 차별적이라고 판단한 하급심 결정을 일단 중단시켰다.
문제가 된 지도는 2023년 작성된 것으로, 앨라배마주의 7개 연방하원 선거구 가운데 흑인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는 지역구는 1곳뿐이다.
앞서 하급심은 앨라배마주가 2024년 선거에서 사용했던 지도를 다시 사용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당시 지도는 흑인 유권자가 과반이거나 과반에 가까운 지역구 2곳을 포함하고 있었고, 그 결과 흑인 민주당 후보 2명이 연방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앨라배마주는 하급심 결정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긴급 신청을 냈고,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2023년 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앨라배마주의 일부 유권자들은 이미 5월19일 예비선거에서 투표를 마친 뒤에도 다시 특별 예비선거를 치르게 됐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선거구 변경의 영향을 받는 4개 지역구에 대해 오는 8월11일 특별 예비선거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흑인 유권자 대표성 문제와 공화당·민주당 간 의석 경쟁이 맞물린 사건이다. 앨라배마는 보수 성향이 강한 주로, 새 지도는 공화당에 더 유리한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안 소송은 계속 진행될 수 있지만,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앨라배마주는 당장 올해 선거에서 2023년 선거구 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