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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RFA 해체에 직원들 추방 위기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일부는 모국 비판했다가 망명 비자 신청…귀국 시 목숨 위험”

미얀마·베트남, VOA 기고자 투옥…아프간 조력자 연상되기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글로벌미디어국(USAGM)이 운영하는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사실상 해체함에 따라 이들 기관에 몸담았던 외국인 직원들도 추방될 위험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 보도했다.

여기에 권위주의 정부가 통제하는 국가 출신의 직원들은 모국에서 투옥되거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RFA 소속 한인 기자 박재우 씨는 가디언에 동료 중 몇몇은 미국에서 망명 비자를 신청한 이들이라며, 그들이 조국으로 돌아갔을 때 정부가 과거 RFA 근무 이력을 알게 된다면 동료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는 한국 통신사 뉴스1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애틀랜타에서 한인신문 기자로 일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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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는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RFA에서 일하게 됐다”며 “그들이 매우 위험하다. RFA가 없다면 그들의 목숨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임신 28주 차의 아내를 둔 그는 취업 비자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다.

그는 “아내는 출산이 임박했고, 우린 작년에 집도 샀다”며 “매우 우려스럽고 우울하다”고 했다.

VOA에서도 비자를 받아 일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은 체류 신분이 위태로워져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위험에 처해있다.

VOA에 기고했던 2명이 현재 미얀마와 베트남에 수감돼 있으며, RFA에 기고했던 4명도 베트남에 수감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에도 현재 이들 언론사와 함께 일했던 기자들이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VOA 기자 리엄 스콧은 미 컬럼비아대가 발행하는 언론 전문지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BR)에 “워싱턴의 VOA 직원 수십명이 J-1 비자를 갖고 있고, 이들은 비판자들을 투옥한 기록이 있는 국가들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썼다.

그는 “3월 말 공식적으로 종료될 예정인 J-1 비자를 가진 러시아 계약자 2명은 러시아로 돌아가면 투옥될 위험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VOA 직원은 가디언에 “자신들을 위해 일하고 도왔던 사람들을 내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통역사들에게 벌어진 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미군 주둔 시기 통역사 등으로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조력자들은 2021년 미군 철수 후 현지에 방치됐고,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돼왔다.

그는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버려지면 더 큰 수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외교 정책과 국가 이익 측면에서 엄청난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USAGM의 기능과 인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튿날 USAGM은 VOA 등 산하 매체의 글로벌 뉴스 운영에 들어가는 지원금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USAGM 직원은 약 3500명으로, 작년 예산은 8억86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다.

박재우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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