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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디샌티스 겨냥 “무늬만 공화당원 신봉자”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아이오와 유세서 당내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들’과 연결하며 직격

아이오와주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아이오와주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내 강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사실상 ‘무늬만 공화당원’이라고 비판하며 견제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1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대븐포트 유세에서 “론은 ‘리노 패배자’인 폴 라이언(전 하원의장)의 신봉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는 폭스뉴스를 파괴하고 있고, 사회보장 수급권에 계속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노(Republican in name only)는 이름만 공화당원이란 뜻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당내 인사를 공격할 때 즐겨 쓰는 말이다.

그는 “라이언은 롬니가 대선에서 진 주요 이유다. 솔직히 론은 롬니(상원의원)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며 “여기서 그리 잘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섰지만 패배했다. 롬니 당시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라이언 전 하원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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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이며, 라이언 전 하원의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은 대선 경선에서 그와 대적할 만한 거의 유일한 인사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11월에 가장 먼저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내가 그를 (플로리다주지사에) 당선되도록 했기 때문에 그의 출마는 상당한 불충(不忠)이 될 것”이라며 “(내가 나서지 않았으면) 그는 기회가 없었고, 그의 정치생명은 끝이 났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연방 하원의원으로 변방에 있던 디샌티스를 주지사에 당선시켰는데, 자신에게 대항하는 것 자체에 큰 불만을 표출한 것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전이 처음 시작되는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것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 곳을 찾은지 사흘 만이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방문 흔적을 지우고 직격하기 위한 방문이었던 셈이다.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는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0일 공개된 디모인 레지스터와 미디어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4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연설의 주제였던 교육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교육 시스템에 우리나라를 싫어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부모의 권리를 학교 시스템으로 되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미치광이 같은 것”이라며 “무기화된 정부 시대를 영원히 끝내겠다. 워크(Woke)를 끝내겠다”고 했다.

워크는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신조어로 흑인사회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등에 대한 각성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공화당은 최근엔 진보적 정체성을 강요하는 ‘좌파 어젠다’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런 입장을 강조하며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플로리다주의 학교와 직장에서 인종과 성에 대한 논의를 제한하는 내용의 ‘워크 중단 법안'(Stop Woke Act)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유세에서 지난 대선이 사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이기면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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