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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200만년 전 북극권에 영장류 조상 살았다”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미국 연구팀 “원시 영장류의 최북단 서식지…동물의 온난화 적응 사례”

캐나다 북부 북극권인 엘즈미어섬에서 5천200만 년 전에 살던 영장류의 조상뻘 되는 동물 2종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5천200만 년 북극권에 살던 원시 영장류 복원도
5천200만 년 북극권에 살던 원시 영장류 복원도

북극권이 지금보다 훨씬 따듯했던 5천200만 년 전 신생대 초기 캐나다 북부 엘즈미어섬에서 6개월간 밤이 지속되는 겨울을 견뎌낸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영장류 ‘이그나시우스 도스나이'(Ignacius dawsonae)의 복원도. [Kristen Miller, Biodiversity Institute, University of Kansa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캔자스대 크리스 비어드 교수와 크리스틴 밀러 박사팀은 이날 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서 북위 66도 이상인 북극권 한계선 이북인 엘즈미어섬에서 원숭이·유인원·인간의 공통 조상에서 여우원숭이가 갈라져 나오기 전인 5천200만 년 전 유사 영장류에 속하던 멸종 동물 2종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동물들이 살던 곳은 지금까지 발견된 원시 영장류 서식지로는 가장 북쪽에 해당한다며 발견된 2종의 이름을 이그나시우스 도스나이(Ignacius Dossonae)와 이그나시우스 매케나이(Ignacius Mckennai)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그나시우스는 신생대 초 멸종한 포유동물의 ‘속'(genus) 명칭이며 도스나이와 매케나이는 엘즈미어섬을 연구하며 화석을 발견한 피츠버그 카네기자연사박물관 고(故) 메리 도슨 박사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 맬컴 매케나 박사에게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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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드 교수는 “이그나시우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려면 여우원숭이와 집고양이 절반만 한 다람쥐를 교배해 태어난 잡종을 상상해보라”며 “눈이 앞을 보게 돼 있는 현 영장류와 달리 머리 양쪽 옆에 달려 있고 손톱 대신 손가락과 발가락에 발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엘즈미어섬의 퇴적층에서 발견된 이들 화석 조각들을 분석하면서 이그나시우스의 턱뼈와 이빨이 더 남쪽에 살던 다른 원시 영장류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턱뼈와 이빨이 남쪽에 서식하는 친척뻘 원시 영장류보다 견과류나 씨앗처럼 훨씬 딱딱한 것을 씹는 데 적합하도록 발전돼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보다 이 지역 기후가 훨씬 온화했던 당시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겨온 원시 영장류가 6개월간 밤이 지속되고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북극권 겨울을 견디기 위해 이런 특징들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어드 교수는 당시 이 지역 겨울 온도는 짧게는 영하로 내려갔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 악어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영하가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여름에는 기온이 영상 20℃ 이상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북극권에서의 원시 영장류 서식을 확인한 이 연구는 동물들이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는 기후변화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할 것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어드 교수는 “온난화에 직면한 북극 생태계에 극적이고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북극에 살지 않던 동물들이 북극으로 옮겨가고 이그나시우스처럼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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