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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까지 구하러 간 미군…아프간전 실종자 ‘0’

paul 2 months ago (Last updated: 2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어떤 희생 치르더라도 전우 남겨 놓지 않는다’ 인식 확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 해병의 관을 운반하는 미군 EPA/JASON MINTO / US AIR FORCE HANDOUT HANDOUT EDITORIAL USE ONLY/NO SALES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 해병의 관을 운반하는 미군 EPA/JASON MINTO / US AIR FORCE HANDOUT HANDOUT EDITORIAL USE ONLY/NO SALES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해외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이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아프간전이 미국 전쟁사에서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은 주요 전쟁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에서 실종된 병사도 없을뿐더러 수습한 미군의 유해 중에서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NYT는 3년간 지속된 한국전에서 8000명의 미군이 실종됐고, 베트남전에서는 11년간 25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가 없는 것은 DNA 분석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그러나 NYT는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장 큰 배경은 미군의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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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와 관계없이 미군이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적진에 남겨놓지 않고 데려온다는 인식이 군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2009년 육군 소속이었던 보 버그댈 이병의 구출 작전이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버그댈 이병은 아프간의 미군 기지에서 탈영한 뒤 탈레반에 생포됐다.

포로 구출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군 수뇌부는 탈영병인 버그댈 이병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했다.

군 내부에도 ‘이병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 너무 큰 위험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군 수뇌부는 “미국은 군인을 전쟁터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야 한다”고 작전을 지시했다.

구출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특수부대원 일부가 크게 다쳐 전역하기도 했다.

결국 미국은 2014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간부와의 포로교환 형식으로 버그댈 이병을 귀환시켰다.

군 수뇌부뿐 아니라 미군 전체의 인식도 변화했다는 지적이다.

‘동료를 적진에 남겨 놓지 않는다’는 것은 미 육군의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의 신조였다.

그러나 베트남전 이후 미국에서 징병제가 끝나고 직업으로서의 전문 군인들이 군대를 채우면서 이 같은 신조가 군 전체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전쟁의 명분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쟁터에 나가게 된 병사 입장에선 동료애가 최고의 가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육군 대학원 연구원이었던 레너드 웡은 “도덕적으로 선악이 불분명한 전쟁에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가치는 동료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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