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전국, 서민주택 부족 위기”

시카고서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투자안에 대한 지지 당부

마샤 퍼지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마샤 퍼지 연방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안이 연방 하원에 계류 중인 가운데 마샤 퍼지(68)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이 시카고에서 서민주택 확대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프라 투자안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다.

6일 시카고 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퍼지 장관은 전날 연방정부 지원 기금이 투입된 시카고 남부의 신·증축 공공 임대주택 단지 2곳을 둘러보고 주택난 해소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퍼지 장관은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affordable housing) 부족난이 위기 수준”이라면서 “시간당 최저 임금으로 침실 2개짜리 아파트 월세를 낼 수 있는 곳이 미 전역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WGN방송은 “미국 연방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주요 현안과 관련한 3조5000억 달러(약 4180조 원) 규모 예산 지출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0억 달러(약 390조 원) 이상이 저소득 가정의 주택 구매비 지원 및 임대료 보조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주요 도시의 주거정책 지원 기금을 확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안이 최종 승인되면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 기회가 대폭 신장할 것”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 리더들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이 오랫동안 방치됐던 문제들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납세자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