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피자 배달 할아버지, 깜짝 팁에 감격 눈물

연금만으로 생활 어려워 주 30시간 피자배달 나서

고객 부부 모금 캠페인 벌여 1만2천달러 모아 전달

아흔이 다 된 고령의 피자 배달원 할아버지에게 거액의 팁이 전달된 감동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CNN에 따르면 유타주 웨버카운티 피자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는 데를린 뉴이(89) 할아버지에게 카를로스 밸디즈 부부가 총 1만2069달러(약 1416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모아 ‘팁’으로 전달한 것.

밸디즈 부부는 이 가게에서 피자를 주문했다가 백발이 성성한 한 노인이 피자를 배달해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들은 뉴이 할아버지가 사회보장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피자 배달을 하며 주 30시간 노동을 한다는 사연을 알게 됐다.

밸디즈 부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뉴이 할아버지에게 감동을 받았고, 일부러 이 피자 가게에 배달을 주문하는 등 배려했다. 또한 그의 사진을 찍어 SNS 계정에 올렸다.

이들은 할아버지의 건강을 우려하는 5만 팔로워들과 함께 뉴이 할아버지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모금액은 총 1만2069달러에 달했고, 이는 지난 22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얼굴로 피자를 들고 밸디즈 부부를 방문한 뉴이 할아버지에게 전달됐다.

뉴이 할아버지는 전혀 뜻하지 않은 선물에 입을 벌리고 말을 잇지 못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는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고 감사를 표했다.

밸디즈는 “할아버지의 미소가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친절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기뻐했다.

데를린 뉴이(89) 피자 배달원 할아버지(유튜브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