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B 월 202.90달러로↑…물가·사회보장 연금 인상률 모두 앞질러
내년 메디케어 파트B(Standard Part B)의 월 보험료가 10% 가까이 오르며 고정 소득층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2026년 파트B 월 보험료가 202.90달러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185달러에서 17.90달러 증가한 수치로,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인상이다.
이번 인상률(9.7%)은 2026년 사회보장연금(COLA) 상승률(2.8%)을 크게 웃돌았다.
COLA 적용 시 평균 수령액은 월 56달러가량 오르지만, 상당 부분이 인상된 메디케어 보험료로 빠져나가게 된다.
CMS는 이번 인상의 배경을 “의료 서비스 이용 증가와 비용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부 대체재(skin substitutes) 관련 지출을 억제한 트럼프 행정부 조치가 없었다면 보험료 인상폭이 월 11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B 연간 공제액(deductible)도 2026년 283달러로 올라 올해(257달러)보다 26달러 증가한다.
메디케어 파트B는 외래 진료, 의사 진료, 방문 간호,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다.
파트B 수혜자 대부분은 인상된 보험료를 내년부터 자동 적용받는다.
한편 2026년 사회보장연금(COLA)은 2.8%로, 지난 10년 평균(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보장제도 참여자는 약 7060만명이며 평균 수령액은 월 1920달러다.
건강보험료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올해 초 44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도 오바마케어(ACA) 지원금 연장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비롯됐다.
ACA 보조금은 올해 말 만료되며, 상원 표결이 내년 이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ACA 가입자들에게는 2026년 적용될 보험료 급등 안내가 발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