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총기업체 레밍턴 7개로 분리

앨라배마 법원서 경매로 매각…지난 7월 파산 신청

200여년 역사의 미국 총기업체 레밍턴이 7개 부문으로 분리 매각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앨라배마 북부 지역 법원에 제출된 경매 서류에 따르면 비스타 아웃도어, 라운드힐그룹 등 7개사가 레밍턴의 사업 및 브랜드를 나눠서 매각하는 경매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경매 결과의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법원 청문회는 29일로 잡혔다.

앞서 2018년에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적이 있는 레밍턴은 약 2년만인 올해 7월 다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레밍턴은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자사 소총을 사용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20명과 교사 6명이 사망한 이후 소매상들이 총기 판매에 제한을 가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사건 당시 20대 총기 난사범이 사용한 레밍턴의 부시마스터 소총이 미국의 총기 정책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816년 출범한 레밍턴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매디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군용을 포함한 소총과 수렵용 산탄총을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매출이 4억3750만달러(약 5130억원)로, 3년 전의 절반 규모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밍턴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