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불 파워볼 당첨 복권 도난당했다”

캘리포니아 남성 소송 제기…”레지라는 남성이 훔쳐가”

당첨자는 에드윈 카스트로…당국 “확인 마쳐 문제없다”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20억4000만달러에 당첨된 파워볼 티켓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연예전문 매체 TMZ 에 따르면 원고인 호세 리베라는 20억달러 이상의 당첨금이 걸린 역사적인 추첨 전날인 지난해 11월 7일 알타데나에 위치한 조스 서비스 센터(Joe’s Service Center)에서 당첨 복권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리베라는 소장을 통해 “레지”라고만 알려진 한 남자가 내 파워볼 티켓을 훔쳤다”고 밝혔지만 절도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레지가 내 티켓이 당첨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만약 번호가 맞다면 절반을 내게 주겠다고 동의했었다”는 내용만 공개했다.

원고는 “법 집행 당국과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이 당첨금이 지급되기 전에 조사를 해야한다”며 지급 유예를 요청한 뒤 “나를 정당한 당첨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권 당국은 “추첨 일자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난 2월 14일 에드윈 카스트로가 당첨 티켓을 제시해 당첨자로 확정됐다”면서 “카스트로의 티켓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했으며 그가 당첨금의 합법적인 주인”이라며 원고의 주장을 일축했다. 복권 당국의 캐롤린 베커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복권은 구입자 사이의 범죄 행위를 조사할 권한이 없으며, 그러한 혐의는 지역 사법당국이 관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20억달러 당첨금의 파워볼 당첨자가 발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