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LA 코리아타운서 무차별 폭행당해

공군 출신 데니 김씨 코뼈 부러져…인종차별 폭언 후 범행

미주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서 한인 청년이 괴한들에게 인종차별 폭언을 들은 후 무차별 폭행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NBC LA 방송과 넥스트샤크(NextShark)에 따르면 데니 김씨(Denny Kim, 27)가 지난 주 코리아타운 켄모어 애비뉴를 도로로 걷다가 괴한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들은 ‘칭 총(ching chong)’과 중국바이러스(Chinese virus)’등의 갖가지 아시아계 차별 폭언을 퍼부은 뒤 김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혔다.

김시는 “아무런 시비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다가와 욕설을 하고 얼굴을 때렸다”면서 “폭행이 이어져 바닥에 쓰러졌으며 친구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한 친구 조셉 차씨는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으며 이들은 현장을 떠나면서도 내게 인종차별 폭언을 퍼부었다”고 증언했다.

LA에서 자라 미 공군에서 복역한 베테랑인 김씨는 “군 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면서 “이같은 경험은 내가 미국사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줘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혐오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으며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폭행을 당한 데니 김씨/NBC Los Angeles via Next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