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확진자 1위 미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첫 사례

여행경력 없는 20대 남성…지역사회 감염 이미 만연한 듯

미국에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 나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콜로라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B.1.1.7의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와 같은 종류”라고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트위터 캡처

 

콜로라도주에 따르면 이날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감염자는 20대 남성으로서 현재 엘버트 카운티의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그러나 이 환자에겐 최근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변이된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 내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콜로라도주 보건당국은 이 20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B.1.1.7(VUI-202012/01)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는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노르웨이·덴마크·독일·레바논·미국·벨기에·스웨덴·스위스·스페인·싱가포르·아이슬란드·아일랜드·요르단·이스라엘·이탈리아·인도·일본·칠레·캐나다·파키스탄·포르투갈·프랑스·핀란드·호주·홍콩·한국 등 전 세계 28개 국가·지역에서 보고됐다.

또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레이시아에선 B.1.1.7과 다른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도 자국에서 “소수”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각국에서 보고된 B.1.1.7 감염자는 대부분 최근 영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캐나다와 미국의 감염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지역 내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1.1.7는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각국 보건 전문가들은 화이자·모더나 등이 앞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