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여성, 이웃집 헛간 빌려 단기 임대사업 시작해
검색최적화-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활용해 성공가도
이웃의 헛간을 빌려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사업을 시작한 32세 여성이 4년만에 연 매출 288만달러를 올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15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제이미 인로우는 지난 2018년 6월 버지니아주 스코츠빌로 이사했다. 인로우는 친절한 이웃집 남성이 “헛간 위에 붙어있는 아파트가 비어 있다”고 말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그녀의 이웃은 그녀에게 헛간과 함께 150마리의 양, 아파트 등 자신의 자산을 보여주었다. 헛간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 인로우는 집에 돌아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이웃에게 제안을 했다. 그녀는 “2000달러를 주면 헛간 위 아파트에 가구와 가전제품을 설치해 페이스북을 통해 단기 임대를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웃과 수익을 나누기로 합의한 인로우는 ‘비 스틸 겟어웨이(Be Still Getaways)’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단기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이 ‘헛간 아파트’는 큰 인기를 끌었고 인로우의 회사는 곧 다른 파트너를 찾아 2번째 임대사업에 착수했다.
현재 이 회사는 119개의 임대용 주택을 에어비앤비와 다른 임대 플랫폼인 에비보(Eviivo)에 리스팅해 연 228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로우는 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버지니야대의 학생 프로그램 담당 교직원으로 일했다. 인로우는 “매주 80시간 이상을 일해야 했다”면서 “2가지 일을 하지 않았다면 사업을 확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로우는 회사 이름을 지은 뒤 곧바로 회사 로고를 디자인했고 구글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이용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소셜 마케팅에 착수했다. 그녀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줄리아 랜덜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대가로 마케팅을 의뢰했다.
이같은 전략 덕분에 이 헛간 아파트는 리스팅 2개월 이후 매일 예약이 완료됐다. 자신감을 얻은 인로우는 투자자에게 11만달러를 받아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온 소형 주택을 구입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같은 확장을 통해 2020년말 회사는 20개의 부동산을 관리하게 됐고 이 숫자는 2021년말 30개로 늘어났다. 인로우는 다른 부동산 관리회사를 인수하고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와 공동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이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인로우는 연 15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8명의 정규 직원과 60여명의 시간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부터 버지니아 스톤턴에 위치한 호텔을 관리하고 있으며 엔비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숙박시설 제공 업체’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인로우는 “여전히 CEO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워크 플로우를 간소화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