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초고속 코로나 검사, 믿을 수 있을까?

오하이오 주지사, 1차 항원검사서 양성반응…자가격리 돌입

2차 PCR 검사서는 음성…’신속진단’ 항원검사 정확성 의문

지난 6일 오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간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 오후 실시한 재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드와인 주지사는 이날 오하이오주 월풀세탁기 공장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실시한 항원검사(antigen test)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바이러스의 파편인 단백질을 찾아내는 항원검사는 결과판정이 빨라 ‘신속진단검사’로도 불린다. 하지만 정확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적지 않은 검사방법으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검사 결과 신뢰도가 50~70%에 불과하다.

하지만 항원검사는 대부분 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긴급한 검사를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정부 인사들에게도 항원검사가 실시된다.

드와인 주지사가 이날 오후 받은 재검사는 흔히 PCR검사로 불리는 유전자증폭검사로 면봉으로 채취한 체액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정확도가 95% 이상이어서 한국에서는 PCR 검사만을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결과 판정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전날인 6일 ‘한국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루이지애나, 버지니아, 미시간 등 7개주 주지사들이 신속한 결과 판정을 위해 주당 50만개씩 총 350만개의 검사키트를 자체적으로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주정부가 구입하기로 한 검사키트가 모두 항원검사용이기 때문에 정확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체를 채쥐하는 의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