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년 코로나 완치 후 정신병 증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서…”혼잣말 등 이상 행동”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 후유증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인 사례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14세 소년 다니엘 살리나스의 가족은 지난 9일 CBS뉴스에 다니엘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인 이달 초부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아들이 심한 편두통을 앓다가 잠들었는데 깨울 때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불안해하고, 화를 내는 등 평소 아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며 “이튿날 다니엘의 남동생이 놀라면서 ‘형이 혼잣말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니엘은 오렌지 카운티 소재 아동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들은 다니엘의 급격한 행동 변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코로나로부터 살아났다고만 생각했지 후유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부모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정신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 의사인 마이클 다그나웃은 “코로나 후유증은 어린 환자에게 더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어린아이들의 뇌가 중추신경계 염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다니엘 살리나스 (출처=CBS 뉴스 영상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