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캐럴카운티 17세 소녀 사건 의문점 커져
조지아주 캐럴카운티에서 17세 소녀가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피의자의 조부가 “손녀는 무죄”라며 강하게 옹호하고 나섰다.
캐럴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월 20일 오전 캐럴턴 타이유스 로드 인근 자택에서 제임스 브록(45)과 크리스틴 브록(41) 부부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역사회에서 신실한 교인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캐털리스트 교회(Catalyst Church) 등에서 따뜻하고 헌신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수많은 수사 인력이 투입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증언과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조사가 진행됐다.
◇ 피의자는 17세 딸…“총은 어디에도 없다”
숨진 여성의 친딸이자 사건 피의자인 사라 그레이스 패트릭(17)은 지난 7월 8일 자진해 캐럴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피의자의 조부인 데니스 놀런은 “수사당국이 손녀를 기소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놀런은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딸을 잃었다. 그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지금은 손녀까지 잃게 생겼다. 그건 10배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총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며, 그 총이 그녀 손에 있었다는 직접 증거도 없다. 모두 추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셰리프국 측은 피의자의 디지털 기록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빠와 살고 싶어했다”…조부는 ‘더 나은 환경’ 강조
주변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사라는 생전 “아빠와 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왔다. 이에 대해 조부는 “아버지 쪽이 더 자유로웠을 수는 있지만, 사라는 크리스틴과 제임스와 함께 사는 게 더 나았다”고 말했다.
조부는 또한 “사람은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진 무죄다. 나는 그녀 곁을 지킬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손녀가 수감된 이후 두 차례 통화했으며, 첫 통화 당시 손녀는 “왜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다. 난 아무 짓도 안 했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 향후 수사 계속…추가 체포 가능성도
캐럴카운티 셰리프국 김 호프 수사관은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 체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현재도 관련 단서를 추적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의 대화나 정보도 감시하고 있다.
한편 법원 기록에 따르면, 패트릭 측은 보석 심문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심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패트릭은 보석 심사를 기다리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