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약 8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이븐파 점수를 냈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만족할 성적은 아니지만 올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받고 치른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우즈가 4라운드 경기를 모두 소화한 것은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이번이 10개월 만이었다.
당시 우즈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였는데,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나흘간 경기하며 제거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동료 선수들과 경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조금 더 깔끔한 경기를 하면 좋았겠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날 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빗맞으며 세 타 만에 공을 그린 위로 보냈다.
그러나 우즈는 3번 홀(파5) 버디와 5, 6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5번 홀(파3)에서는 약 10m 버디 퍼트를 넣었다.
이후 8번과 11번 홀에서 한 타씩 잃었지만 다시 14, 15번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파4인 14번 홀과 파5 15번 홀에서 연달아 시도한 이글 퍼트는 모두 버디로 마무리했다.
9번 홀(파5)에서는 약 6m 파 퍼트로 타수를 지키기도 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비거리 304.9야드로 20명 중 8위에 올랐다.
라운드 당 퍼트 수는 28개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나 순위는 19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린 적중률 역시 58.3%(42/72)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한 달에 대회 하나 정도 출전을 예정하고 있는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