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성탄 아침 테네시서 대형 폭발사고

주도 내슈빌 다운타운서 RV차량 폭발…현장 일대 ‘쑥대밭’

경찰 “고의적 범행 추정”…”테러 or 마약조직 암투” 수사

성탄절인 맞은 25일 아침 테네시의 주도인 내슈빌에서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이는 대형 폭발사건이 발생해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메트로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30분(중부시간)경 다운타운의 세컨드 애비뉴(2nd Avenue North)에 정차돼 있던 레저용 차량(RV)에서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은 시 전역에서 들릴만큼 컸으며 인근 빌딩 수십여채가 파손될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사건으로 폐허가 된 내슈빌 다운타운 일대 모습/AP=연합뉴스 Mark Humphrey/Associated Press

내슈빌 경찰의 돈 아론 공보관은 “우리는 이번 사건이 의도적인 범행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세컨드 애비뉴 일대의 인프라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따. 경찰은 테러 행위일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경찰은 “최소한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필로폰 거래를 둘러싼 마약 조직간의 다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에 앞서 현장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CNN은 “아직 사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벅 맥코이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바로 우리 집 앞에서 일어났다”면서 “도로에 있는 모든 물체가 불타 올랐고 적어도 3대의 차량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인근 건물 수십여채가 손상됐고 유리창이 대부분이 파손됐다”면서 “사건 직후 구조팀이 인근 건물을 돌며 모든 주민들에 대해 대피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