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호흡기 건강, 3가지 차로 챙기세요”

생강·둥굴레·맥문동 등 효과적…영화 기생충에 나온 ‘생맥산’ 인기

맥문동으로 만든 생맥산
맥문동으로 만든 생맥산 [농진청 제공] 

한국 농촌진흥청은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생강, 둥굴레, 맥문동 등 특용작물이 효과적이라고 1일 밝혔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 몸에 열기를 북돋워 주고, 구토·가래·기침을 멎게 하는 해독 작용이 있다. 특히 매운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는 효능이 있다.

가정에서는 생강가루를 요리에 넣거나 편 또는 채로 썰어 설탕에 재워 차로 마시면 좋다. 돼지고기 등 육류를 요리할 때 생강 소스를 더하면 특유의 누린내를 잡을 수 있고 소화도 돕는다.

둥굴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몸 안의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해진 것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효능으로는 마른기침을 멎게 하고, 다당류·알칼로이드·스테로이드계 사포닌·플라보노이드·리그닌 같은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다.

둥굴레는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통째로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맥문동은 ‘뿌리 덩어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작물이다.

성질은 차고 단맛이 나는데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마른기침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사포닌, 아미노산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혈당 강하, 항염증 등 효능이 있다.

맥문동은 궁합이 잘 맞는 약재와 함께 끓여 마시면 좋다. 영화 ‘기생충’에 나와 주목을 받았던 생맥산은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1:1:2’의 비율로 물과 함께 끓인다.

새콤하고 구수한 맛의 생맥산은 기운을 보충하고, 깨진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최수지 보건연구관은 “특용작물은 한약재뿐 아니라 식품 소재로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특용작물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하면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