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후 사라진 6세 한인 어린이, 무사히 구출

펜실베이니아주서 발생…보호중이던 아버지가 데리고 도주

지난 24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윈코트시에서 실종된 한인 어린이 아이잭 황군(6)이 사건 발생 24시간만에 뉴저지주 체리힐시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경찰은 25일 “뉴저지의 한 지점에서 아버지 황재명씨(35) 및 다른 성인 남성과 함께 있던 황군을 무사히 구출했다”면서 “아버지 황씨와 다른 남성은 불법감금과 납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재명씨는 이혼한 전처로부터 아들 아이잭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시간을 보내다 24일 새벽 갑자기 사라졌다. 황씨와 아이잭이 사라지기 전인 24일 새벽 5시경 황씨의 집에는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고 황씨는 2021년식 신형 BMW X5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BMW사에 차량 추적을 요청했고 BMW가 제공한 GPS 정보를 토대로 뉴저지에서 황군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출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며 황군도 다치지 않았지만 경찰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황군을 병원에 입원시켜 진단을 받게 했다.

인근 어퍼 더블린 타운십에 거주하는 황군의 어머니는 화재 소식을 몰랐으며 황군을 다시 픽업하기 위해 전 남편의 집을 찾은 뒤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황씨의 주택에서 난 불은 방화가 확실하며 현재 소방감시반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화용의자를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수배전단/NBC10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