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연말 사용 승인 준비”

WSJ “초기 임상 놀라운 효능…최대 1억 도즈 생산”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연말께 사용 승인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 개발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서 고무적인 효능을 보였으며 이번달 말 3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안전성 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1일 24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BNT162b1’을 약 2회 투여한 후 28일이 지나자 감염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생성됐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위구르 사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규제당국에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힌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을 생산할 수 있고, 2021년 말까지는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힌 CEO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으로부터 백신 사용허가를 받으면 미국, 유럽과 그밖의 지역에서 즉각 대량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 확진자만 전세계에 1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을 고려하면 다수의 제약사가 동시에 백신을 출시하더라도 인류가 충분한 면역을 얻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사힌 CEO는 내다봤다.

그는 “감염을 통해서든 백신을 통해서든 전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면역을 얻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끝장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면 미국과 독일 생산시설서 연말까지 최대 1억 도즈를 준비할 수 있고 내년 말께는 12억 도즈를 양산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 대형 제약회사 화이자 본부에 있는 회사 로고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