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 개량 백신 BA.2.86 변이 예방 효과”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새 하위 변이 BA.2.86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이날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개량 백신이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BA.2.86에 대한 강력한 항체 반응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더 나아가 자사의 개량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치료되지 않은 자연 항체 반응에 비해 BA.2.86에 대한 중화 항체가 8.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 각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2.86이 과거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은 올해 우세종으로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XBB.1.5 하위 변이를 겨냥해 개발됐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에 이 백신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 5일 화이자 백신은 유럽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더나 감염병 책임자인 재클린 밀러는 “이것은 외출을 준비하고 가을 예방 접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할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데이터는 규제 당국을 안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백신 업체는 앞서 지난달에는 새 백신의 초기 테스트에서 코로나19의 또다른 변이인 EG[037370].5(별칭 ‘에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