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발사

생명체 흔적 찾기 위해 탐사활동…잠시 기술적장애 발생도

UAE ‘아말’·중국 ‘톈원-1호’ 이어 올해 세 번째 화성 탐사선

항공우주국(NASA)이 30일 오전 7시50분(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쏘아 올렸다.

화성에서 미생물 흔적을 찾는 임무를 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다.

화성 탐사선 발사는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 등을 고려해 일명 ‘발사의 창’이 열리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에 이뤄져야 하는데 퍼서비어런스는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가 이날 마침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퍼서비어런스’를 싣고 화성으로 향한 우주선 ‘마스 2020′(Mars 2020)에서 일시적인 기술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NASA는 이후 우주선이 기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전모드 상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NASA는 우주선이 지구의 그림자 구간에 있을 때 우주선 선체 일부의 온도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장애 원인을 추정했다.

우주선이 안전 모드로 전환되면 지구상의 우주비행 관제센터로부터 새로운 명령을 받을 때까지는 필수 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차단한 채 운항하게 된다.

장애 발생으로 인해 우주선은 관제센터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첫 통신 연결을 하는데 시간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맷 월리스 NASA 부국장은 “우주선이 안전모드에 진입했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원격 작업을 통해 우주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우주선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현재 우주선은 지구 그림자 구간을 벗어났고, 선체 온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틀라스V 로켓에 실린 퍼서비어런스는 약 4억8000만㎞를 날아가 내년 2월 18일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탐사임무의 공식 명칭은 ‘마스 2020 퍼서비어런스’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해 보관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NASA는 2018년 말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호를 비롯해 다섯 차례의 발사에서 모두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퍼서비어런스 역시 성공적으로 화성에 착륙해 세계에 미국의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탑재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이 3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발사장의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