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앨라배마 공장 사이버 공격받아 장애

미국내 5개 공장 포함 해외 11곳 가동 중단 피해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세계 각국 공장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8일 혼다의 사내 네트워크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대규모 장애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미국, 터키, 인도 등에 있는 11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

일반 자동차 부문에서는 앨라배마 링컨공장등 미국 내 공장 5개와 터키 공장 1개 등 9개 공장이, 이륜차 부문에서는 인도, 브라질 공장 1개씩이 8일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 등 7개 공장은 9일 생산을 재개했고 나머지 4개 공장은 재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조사 결과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가 사내 서버에 확산한 것으로 판명됐다.

혼다 측은 누가 공격했는지와 부정 접근의 세부 내용에 관해서는 보안상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혼다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6월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을 제어하는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고 사이타마현 사야마시의 공장이 일시 중단됐다. 당시에는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최근 일본 주요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복수의 중국계 해커 집단으로부터 반복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올해 1월 드러났다.

미쓰비시전기로부터 유출된 사내 정보에는 기밀성이 높은 방위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