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 아쿠냐, MLB 최초 ’30홈런-60도루’ 달성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호타 준족’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3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진 2회초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29홈런, 61도루를 기록했던 아쿠냐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아쿠냐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출전한 아쿠냐는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애틀랜타가 1-2로 뒤진 2회초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아쿠냐는 다저스 선발 린스 린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30-60클럽’에 가입한 아쿠냐는 남은 시즌 최초로 ’40홈런-60도루’ 기록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는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40홈런을 친 타자가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