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투자 위해 내연기관 모델 50% 감축”

로이터, 관계자 2명 인용…”경영진, 지난 3월 이미 승인”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내연기관 차량 모델 수를 줄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차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은 50% 감축된다. 현대차의 이런 전략은 지난 3월 최고 경영진에 의해 승인됐다.

관계자들은 “이것은 사업상 중요한 조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R&D) 자원이 전기모터와 배터리, 연료 전지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 감축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료 연료전지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전기차 제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2025년까지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PSA(푸조-시트로엥) 그룹은 지난해 11월 크라이슬러와 합병해 스텔란티스를 출범하기 직전 내연기관 엔진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

독일 다임러는 최근 내연기관 엔진을 재편성했으며 중국 지리차가 소유한 스웨덴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화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기아차와 함께 세계 10대 자동차 그룹인 현대차는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엔진 및 변속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현대차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전기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고객의 충전 라이프를 책임질 ‘픽업앤충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