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시비에 날아온 6발 총탄…알고보니 비번 경찰

운전도중 불만 품고 바짝 따라붙다 시비…여성 운전자 총 맞아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총기를 난사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범인이 비번인 경찰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라크레셔 머리라는 흑인 여성이 지난 23일 정오쯤 텍사스주 코퍼러스코브의 도로를 운행하던 중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가기 위해 유턴을 했다.

마침 반대편에서는 다른 트럭이 마주 운행하다 머리의 차량을 보고 피해가는 듯 했다.

그런데 그 트럭이 속도를 늦추었고 머리가 그 차를 다시 추월하자 머리 차량의 뒤를 바짝 붙어 따라왔다.

머리는 결국 차를 세우고 내려 트럭 운전자에게 걸어가려 했는데, 그 순간 6발의 총알 세례를 받았다.

머리는 얼른 차 안으로 들어가 대피했다. 총탄을 맞은 그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낮에 총소리가 울리자 이웃 주민들은 나와서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고 911구급대에 신고했으며, 그제야 트럭을 운전했던 남성은 경찰 배지를 내보이며 신분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리는 “그에게 접근한 것도 아니었고 그를 위협한 것도 아니었다”며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여섯 차례 총을 쐈다”고 말했다.

머리는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며 “돌아서서 도망갈 때 등 뒤에서 ‘탕, 탕, 탕, 탕’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총성을 듣고 거리로 뛰쳐나온 근처 주민들은 사건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911에 신고했다.

코퍼러스코브 경찰은 사건 당일 낮 12시 4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다치지 않았지만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코퍼러스코브 경찰차
[코퍼러스코브 경찰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