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전 임원 “차별 당했다”

흑인 여성 EEOC에 ‘인종 및 성차별 당했다” 소송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전직 인원이 인종 및 성차별을 이유로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일 현지 매체 WSFA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고위경영진으로 활동한 이벳 길키-슈퍼드씨는 지난 7월 연방기관인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흑인 여성인 길키-슈퍼드는 지난 2018년 임원 자리에 오른 후 회사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지난 6월 길키-슈퍼드를 해고했는데 실제로는 슈퍼드 혼자만 해고당했으며 현대차는 그가 경영진 자리에 오르자마자 핵심 업무를 다른 동료들에게 재분배했다.

특히 길키-슈퍼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임디렉터들은 모두 백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고 측 아서 데이비스 변호사는 “현대차는 흑인 여성인 슈퍼드씨를 고위직 자리에 올리면 흑인 직원들을 달랠 것으로 생각했다”며 “현대차는 그를 상징 정도로만 여겼고 필요가 없어지자 회사에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