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인프라 확충”

무뇨스 북미사장 “자율주행차 개발 ‘올인’…LA·뉴욕 공항서 에어택시 운용”

현대자동차 북미본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와 수소차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9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북미시장 공개 행사를 겸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 등이 보도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관련해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우군”이라며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연료 공급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올인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에 많은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와 미국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공동 개발 중인 에어택시를 2028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 공항과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서 에어택시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혼잡한 도심과 교외 중심가에서 공항까지 승객 5∼6명을 수송하기 위해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되는 비행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택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를 일컫는 것으로, 현대차는 우버와 손을 잡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에어택시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