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사태 60일 만에 정상화 신호…현지 인력 충원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사 ‘HL-GA 배터리’가 조지아주에서 첫 채용 박람회를 열었다.
지난 9월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약 60일 만에 재개된 공식 행사로,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GA는 4일 조지아주 스테이츠버러의 오기치(Ogeechee) 기술대학(Ogeechee Technical College) 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력서 컨설팅과 인사담당자 면담, 복리후생 및 조직문화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채용 분야는 △시간제 오퍼레이터 △기술직 △엔지니어 △사무직(재무·회계·인사·EHS·법무 등)으로 야간근무 수당, 유급휴가, 종합 건강보험, 퇴직연금 등 경쟁력 있는 복지 제도를 내세웠다.
또한 시간제 근로자에게 연 2회 이상 급여 인상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현지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 9월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317명 구금 사태로 공장 건설 일정이 지연됐던 HL-GA는 최근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숙련 근로자 출장을 재개, 본사 및 협력사 직원 30여 명을 조지아 현장에 추가 파견했다.
HL-GA는 지난달 25일 테크니컬 오퍼레이터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20개 이상의 신규 채용 공고를 올리며 현장 인력 확충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채용 박람회를 통해 공사 마무리 및 내년 가동 준비에 필요한 핵심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조지아주에 43억달러(약 6조2000억원) 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은 앨라벨(Elabell) 지역 약 355만평 부지에 조성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위치하며,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전기차 시장 둔화와 구금 사태 여파로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