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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전처·현 부인 전 남편까지 경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Facebook

가족 전원 보호 지시, 군 경호 인력 대거 투입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과도한 경호를 지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미국 육군 범죄수사국(CID)은 헤그세스 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네소타·테네시·워싱턴DC에 있는 가족 거주지를 모두 경호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혼한 전 부인의 집까지 보호 범위에 포함됐으며, 때로는 현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의 전 남편까지 경호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익명의 CID 관계자는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 많은 경호팀이 배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CID 소속 1500명 중 약 150명만이 전통적으로 고위직 경호를 담당했지만, 헤그세스 장관 부임 이후 경호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 현재 약 400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부족이 심화되자 CID는 결국 예비군까지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CID는 군 내 계약 사기, 성폭행, 조지아 기지 총격 사건 등 중대 범죄 수사가 주 임무다. 그러나 대규모 인력이 장관 가족 주택 인근에서 사실상 ‘대기 근무’에 묶이면서 본연의 수사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WP는 “CID가 핵심 임무를 소홀히 할 정도로 장관 개인 보호에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과 그의 가족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는 실제 위협 환경에 대응한 것이며, CID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관 개인을 둘러싼 ‘전례 없는 경호 확대’가 과연 정당성을 갖출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AP=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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