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와 ‘진흙탕 소송’ 조니 뎁 이미지 타격

전 에이전트 등 “술·마약 찌들어…프로답지 못한 행동”

“재정 상태도 심각”…전 연인 “통제성향에 질투 심해”

재판 출석한 조니 뎁
재판 출석한 조니 뎁 (페어팩스 AP=연합뉴스) 

전처 앰버 허드(36)와 진흙탕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인들은 뎁이 일상적으로 술과 마약에 취해있었으며 꾸준히 촬영장에 늦게 나오는 등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통제 성향이 강하고 질투가 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불렸던 뎁의 이미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뎁은 계속해서 촬영장에 늦게 나왔고, 술·마약 등의 문제가 그의 경력을 해치고 있다고 그에게 솔직하게 조언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 뎁은 촬영 중 대사를 전달받기 위해 이어폰을 정기적으로 썼다고도 했다.

2016년 1월에는 뎁의 재정 상황이 절망적 상태에 있었고, 그가 에이전시에 찾아와 2천만달러(약 255억원)를 요구했다는 기억도 풀어놓았다.

제이컵스의 파트너는 뎁에게 ‘에이전시는 은행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다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뎁의 전 사업체 매니저였던 조엘 맨들 역시 그의 재정 상태에 대해 2015년 “극도로 우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맨들은 뎁의 지출을 줄이는 것을 두고 뎁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가면서 술과 마약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이는 더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뎁이 자신의 사업체의 정직원에게 매달 쓴 돈은 30만달러(3억8천만원), 맨정신을 유지하려고 고용한 의사 1명과 간호사들에게도 매달 10만달러(1억3천만원)를 썼다고 한다.

제이컵스와 맨들은 각각 2016년 해고당했다.

제이컵스는 해고 이유에 대해 “정말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건 그가 근본적으로 삶의 모든 사람을 끊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참석한 앰버 허드
재판 참석한 앰버 허드 (페어팩스 AP=연합뉴스) 

1990년대 뎁과 사귀었다는 배우 엘런 바킨도 증언에 나섰다. 그는 뎁이 자신과 사귀던 시기에도 통제 성향이 있고 질투심이 많았으며 화가 나 있었다고 했다.

뎁은 항상 술을 마시거나 마리화나 또는 다른 불법 마약을 하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바킨은 뎁과 3∼5개월간 데이트를 했으며 이는 로맨틱하기보다는 성적인 관계였다고 했다.

한때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결혼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허드는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뎁은 가해자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자신을 지칭하는 게 분명하다며 명예훼손에 대해 5천만달러(63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에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달러(1천270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