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생제 내성 칸디다 진균 감염 조지아서 12건 보고

감염자 3명 중 1명 사망…CDC “보건에 심각한 위험” 경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증 환자가 많은 장기요양병원과 보건시설에서 치명적이고 항균제 내성까지 보이는 곰팡이균 칸디다속 진균이 급속 확산 중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조지아주에서도 감염사례가 보고돼 비상이 걸렸다.

23일 CDC에 따르면 칸디다속 진균은 지난 2016에 처음 나타났으며 지난 1년간 놀라운 급증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최소 1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CDC는 이 균이 다양한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여 세계 보건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칸디다균은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지만,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요양 환자나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등 의학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혈류 감염을 일으킨 입원 환자는 30~70%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 전문가들은 칸디다균은 물건 표면에 남아 있다가 환자 간 접촉이나 물건 접촉 등을 통해 확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감염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감염 통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칸디다균은 혈류와 심장, 뇌 등에 치명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CDC는 칸디다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따로 추적하지 않으며, 이미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던 환자의 경우 사인이 칸디다균 감염인지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CDC는 해당 균에 감염에 걸린 사람들 중 약 3분의 1 가량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