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 차별·모욕 피해”…법적 대응 나서
비디오게임 ‘오버워치’에서 ‘D.Va’의 목소리로 알려진 배우 샤를렛 정(Charlet Chung, 42)이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은 자신이 탑승한 항공편에서 승무원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고, 이후 항공사가 이를 묵살하고 침묵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은 12월2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7만5000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2024년 10월 캐나다 위니펙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정은 당시 뒤 좌석 승객이 20분 넘게 좌석을 반복적으로 차고 밀어 항의했으나, 승무원이 자신을 문제 당사자로 판단해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승객으로부터 모욕적 언사를 들었음에도 승무원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이 영상은 10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웨스트젯은 2025년 1월 입장문을 통해 “정의 경험이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괴롭힘과 차별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에게 침묵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정은 이번 소송에서 웨스트젯이 자신을 ‘허위 주장자’로 몰아 공론화를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며, “침묵을 강요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소송 서류에는 당시 승무원이 정에게 좌석 이동을 요구하면서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문서가 전달됐으며, 이후 비행 내내 위협을 느꼈다는 진술이 포함됐다.
한편, 당시 뒤 좌석 승객은 정에게 서면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 “그에게 악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웨스트젯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한 추가 논평을 내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