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사들 “선관위 인정 못한다”

이사 6명 긴급회동 “적법하지 않은 과정으로 선출”

“박귀봉씨, 출마 예정자인 권기호씨 추천으로 선임

김일홍 전 회장은 외부인사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애틀랜타한인회의 제35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회 최선준, 조영준, 김기수, 김학규, 김상국, 배현주 이사 등 6명은 3일 긴급회동을 갖고 “현 애틀랜타한인회 이사회 이사로서 규정에 어긋난 절차로 선임된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고문을 공동 발표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최선준, 김상국 이사는 김일홍 전 회장의 위원장 선임에 문제를 제기하며 선관위원직을 사퇴했으며 배현주 이사는 현재 선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원장 선출과정에서 김일홍 직전 회장은 ‘외부인사’의 범주에 어긋난다”면서 “총 7명의 위원 가운데 2명의 외부인사를 초청하는 근본 취지는 한인회의 시각이 아닌, 지역사회의 뜻을 모으려는 데 있는데 직전 회장은 이에 해당되지 않으며 외부인사 2명은 반드시 이사회에서 추천과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선관위원으로 선임된 박귀봉 이사에 대한 자격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박귀봉 이사는 제34대 한인회 출범 이후 한번도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다가 선관위를 구성하는 지난 이사회에 처음으로 출석했으며 그 날 지난 2년치의 이사비를 한꺼번에 냈다”면서 “이사회 추천을 받지 못하자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권기호 한인회 자문위원장이 추천해 위원이 됐기 때문에 이사회 추천이라는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참석 이사들은 이어 이순희 패밀리센터 소장의 선관위원 선출에 대해 “이순희 이사는 이사회 추천 후 그 자리에서 고사했던 사람이고 아직 이사회의 추천과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유로 현재의 선관위원회는 한인회의 이사회의 검증과정을 새로 거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한인회 이사들의 공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