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올해 국제선 50% 복원 추진”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 보건당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느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 발생 이전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방역당국과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안건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한국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이었으나 현재는 2019년 대비 8.8% 수준으로 운항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국제선 도착 편수는 2019년 약 40편이었지만 지난 2020년 4월부터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부터 매달 국제선을 100편씩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편수 제한도 시간당 2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7~8월쯤부터는 매달 3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도착편수 제한도 시간당 30대로 늘릴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 수준으로 낮아지면 3단계를 시행한다.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인데, 이르면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현재 항공사들도 국제선 주요 노선 증편에 나서는 등 끊겼던 하늘길 복원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토부는 “국제선 복원과 관련한 사항은 관계기관과 논의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