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시장 세계 7위…전년 대비 4.6% ‘껑충’

유로모니터 세계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 발표

한국시장 141억불 규모…글로벌은 3500억불

서울시내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뉴스1

한국 명품 시장 규모가 세계 ‘7위’에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올해 한국 럭셔리 상품 시장이 141억6500만달러(약 16조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수치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대만과 더불어 럭셔리 상품 시장 타격이 비교적 적은 국가였다.

또 올해 전 세계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는 3495억5900만달러(약 41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3086억달러·364조원) 보다 13.3%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중국과 같은 럭셔리 상품의 주요 국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반등하며 빠르게 시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기존 성장 주요 카테고리였던 가죽 제품을 포함해 의류·신발·주얼리·시계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타 카테고리 대비 하락세를 기록한 명품 화장품 안에서도 고급 향수·핸드크림류 판매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총괄 연구원은 “코로나 19 이전부터 인기였던 ‘스몰 럭셔리’, 코로나 이후 급격히 부상한 ‘보복 소비’와 더불어 타인 눈에 자연스럽게 띄길 바라는 이른바 ‘선택적 럭셔리’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며 “패션 잡화·시계·립스틱부터 핸드크림에 이르기까지 선택적 력셔리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으며 향후 몇 년 간 명품 시장을 이끌 주요 트렌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