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마스크,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납품

방역업체 테라사이언스, 5년간 학교·병원·관공서에 공급

한국 방역업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향후 5년간 마스크를 공식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방역업체 테라사이언스는 캘리포니아주 총무청(DGS)이 발주한 공개 입찰에 참여해 마스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마스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미국 국내 기업과 해외 업체 100여 곳을 대상으로 이번 입찰을 진행했으며, 테라사이언스 등 10개 미만의 업체를 마스크 공급 회사로 선정했다.

한국 방역업체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마스크 납품 업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A 총영사관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공급할 마스크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과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N95 마스크와 수술용 의료 마스크 등이다.

이번 계약은 1년 동안 마스크 공급에 문제가 없으면 추가로 4년간 납품이 보장되는 구조로, 한국산 마스크는 캘리포니아 초·중·고교와 대학,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경제 규모 1위이자 인구 4000만 명에 육박하는 캘리포니아주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마스크를 연간 6000만 개 이상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총무청은 계약 조건에 따라 테라사이언스 등 마스크 납품업체들이 앞으로 연방정부에도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앞서 LA 총영사관은 지난 6월 테라사이언스 등 한국 방역업체들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FDA 인증 제도와 수입통관 절차, 시장 공략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테라사이언스 미국지사는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다른 주 정부의 공개 입찰에도 참여해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산 마스크에 대한 미국 내 인지도를 넓히고 한국 방역제품 수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총무청 건물 [구글 지도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