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축출사태, ‘트럼프 책사’ 배넌의 작품

NYT “팟캐스트 통해 우익 지지층 결집…게이츠 의원 등 추종자 만들어”

234년 미국 의회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로 유명한 스티브 배넌의 작품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 분석했다.

배넌이 팟캐스트를 무기로 자신을 추종하는 극우 의원들을 만들어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축출과 공화당의 대혼란을 주도하면서 당내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넌의 힘은 하원의장 해임 다음날 풍경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배넌은 팟캐스트 청취자들에게 두 의원을 “어제 일(하원의장 축출)의 설계자이자 영웅들”이라고 소개하고 이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도록 유도했다.

지난 수 주 동안 배넌은 게이츠 의원의 매카시 하원의장 축출 시도를 위한 전략을 짜줬다고 NYT는 설명했다.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