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500명 사망…미국 코로나19 또 이정표

입원환자 13만여명…40여일째 10만명 넘어 의료붕괴 위기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4천500명 가까이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가 12일 오후 8시30분을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24시간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4470명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조지아주도 이날 145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전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7일로 4194명이었다.

하루 사망자가 많은 순서로 3~5위는 8일(3939명)과 6일(3854명), 5일(3767명) 등으로 모두 지난주였다.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3223명으로 CNN방송은 2001년 9·11테러 때 297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언급하며 “그때보다 매일 몇백명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283만7000여명과 38만여명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집계하는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입원환자는 13만1326명으로 지난달 2일 이후 42일째 10만명을 웃돌았다.

미국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최근 연말·연초 여행·모임 여파가 반영되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대규모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확산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전역에 총 2769만6150회분의 백신이 미전역에 배포됐고 이 가운데 33.6%인 932만7128회분이 실제 접종됐다.

이날 CDC는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오는 2세 이상 항공편 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 서류를 요구하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2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뉴욕경찰(NYPD) 직원들이 11일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자 줄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