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코로나 입원환자 10만명 넘겨…조지아주 ‘비상’

입원환자, 2달새 6배로 ↑…조지아주 주말 3일간 확진자 2만명 육박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소방서의 구급요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텍사스주 휴스턴 소방서의 구급요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NYT는 29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를 10만357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만명은 미국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겨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것이다. 정점이었던 올해 1월 중순에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거의 14만명까지 올라갔다.

NYT 집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전보다 20% 늘어난 15만6886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96% 증가한 1296명이다. 조지아주는 3일간 총 85명의 신규 사망자를 기록했다.

NYT는 이달 들어 병원 중환자실 5곳 중 1곳이 병상 점유율이 95%를 넘어선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의료인력들이 중증 환자에게 기준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테네시주 녹스빌의 테네시대학 의료센터는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 25일 주 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복도나 회의실 같은 공간에 임시 중환자실이나 병상을 가설해 공간을 확보하는 병원들도 또다시 나오고 있다.

또 사망자들의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지면서 오리건주 일부 카운티 등에선 이동식 시체보관소를 요청하고 있다.

남부에선 많은 병원이 환자에게 공급할 산소가 부족하다고 신고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