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H마트에 무장강도…70만불 강탈

엘킨스파크 매장서 ‘브링크스’ 직원 뒤따라가 현금 훔쳐 달아나

한낮 범행…FBI, 올여름 발생한 4건의 무장 강도와 연계 수사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또다시 현금수송 차량을 노린 무장 강도가 발생했다.

체스넘타운십 경찰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무렵 엘킨스파크 한인 식품점 H마트 매장에서 브링크스(Brinks) 현금 수송차 직원이 습격을 당했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카메라에 따르면 2인조 무장 강도는 브링크스 직원을 따라 매장 안으로 들어가 70만80만 달러의 현금을 탈취한 뒤 달아났다. 범행 당시 한 명은 AR-15 스타일 권총, 다른 한 명은 일반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격은 없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체스넘타운십 경찰 앤드루 스나이더 중위는 이번 사건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례라면서도, 지난 6월 이후 필라델피아와 인근에서 발생한 4건의 장갑차 강도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FBI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지난 6월 21일 홈디포 앞에서 벌어진 200만 달러 강도 사건과 관련해 필라델피아 출신 용의자 3명을 이달 초 체포·기소했다고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이 사건에서 탈취된 현금 대부분은 회수됐으며, 다수의 장총과 권총도 압수됐다. 일부 금액은 보석, 의류, 기타 물품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26일에는 다른 지역의 알디(Aldi) 마트 앞에서 ‘루미스(Loomis)’사 소속 수송 차량이 강도를 당했고, 7월 2일에는 쇼핑센터 내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 앞에서 브링크스 차량이 습격당했다. 7월 15일에는 필라델피아 북동부에서 또 다른 수송차량 강도 사건이 보고됐다.

FBI 웨인 제이컵스 요원은 “이번과 같은 범행에 가담하면 결국 책임을 지게 된다”며 “6월 사건은 불과 6주 만에 용의자 체포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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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범행 모습/경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