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와 진압 경관 서로 아는 사이였다

나이트클럽 직장 동료 미국 CBS 인터뷰에서 밝혀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누르는 경찰관 데릭 쇼빈의 모습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영상 갈무리>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과 그의 목을 눌러 죽음에 이르게 한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이 나이트클럽 ‘엘누보로데오’에서 같이 일하면서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전 동료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두 사람이 일한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데이비드 핀니는 미국 CBS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플로이드의 죽음을 초래한 5월25일 이전에도 서로 잘 아는 사이며 손님을 대하는 문제로 충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플로이드와 쇼빈은 같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한 것은 알려졌지만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불확실했다. 언론은 주인의 증언을 토대로 교대 근무 방식이라 두 사람이 실제로 서로 면식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정도로 보도해왔다.

하지만 핀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데릭 쇼빈이 클럽 내에서 일부 고객에게 극도로 공격적으로 행동한 것과 많은 관련이 있다”며 둘이 충돌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미네소타주 지역방송인 KSTP에 따르면 당시의 클럽 주인인 마야 산타마리아는 “쇼빈은 우리가 문을 연 17년간 우리의 보안요원으로 일해왔고 플로이드는 2019년에 바운서(문지기)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후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는 “쇼빈은 착했지만 과민하게 반응하며 곧장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다”면서 피니의 증언과 일맥상통한 말을 하기도 했다. 산타마리아는 특히 클럽에서 흑인 커뮤니티 행사가 있을 때 그의 행동이 변했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아래)를 경찰관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제압한 모습. [AFP=연합뉴스, 다넬라 프레지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