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이젠 뎅기열까지…16명 감염

모기로 전염…2010년 이후 10년만에 첫 확인

코로나19 최대 진앙으로 고전하고 있는 플로리다에 10년만에 뎅기열(dengue fever)까지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으로 고군분투 중인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20일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키 라르고와 어퍼 키스 등 플로리다 키스 지역에서 최소한 16건의 뎅기열 발생이 보고됐다. 플로리다에서 뎅기열 감염이 보고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뎅기열은 이집트 수풀모기(Aedes)가 매개체로 이 모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치쿤구니야열도 옮기는 유해종이다.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나타나며 미국에서는 국지적인 확산만 보고돼 있다.

발열·근육통·심한 두통·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저절로 좋아지지만 경우에 따라 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CDC에 따르면 감염자 20명 중 1명 꼴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뎅기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모기 (CDC)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