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어린이, 검사결과 3명중 1명 확진

평균 확진률의 3배 ‘충격’…학교 오픈 안전여부 논란

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공개됐다.

플로리다주 보건부가 15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7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5만402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31%인 1만7073명이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확진률은 플로리다주 평균 확진률인 11%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확진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주 보건당국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이 주로 유증상 부모와 함께 검사를 받기 때문에 확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팜비치 카운티 보건국의 알리나 알론조 국장은 선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감염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장기적 후유증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증상이 전혀 없는 어린이에게서도 폐 손상이 발견된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플로리다주 교사 노조 등은 학교 수업 재개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15일 주교육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학교 오픈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떨어져 앉은 채 여름학교 수업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