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신규 사망자 역대 최다

173명 숨져…캘리포니아도 157명으로 최다

미국 신규 확진자 7만6천명…누적 400만명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이날 하루만 7만6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주 등 새로운 코로나19의 진원지에서 전염 확산의 불길이 여전히 잡히지 않았고, 일부 다른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세해 외려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3일 하루 미국에서 7만65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지난 16일의 역대 최다인 7만7217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AFP는 또 이날 하루 사망자를 1225명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신규 사망자가 173명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았다. 또 신규 감염자 1만249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38만9868명으로 올라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157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신규 확진자도 1만2040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42만5616명으로 치솟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최대치였던 전날의 수치(1만280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텍사스주에서도 9507명의 신규 확진자와 173명의 신규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애리조나주에선 신규 사망자가 89명 발생하며 누적 사망자(3천83명)가 3000명 선을 넘었고, 조지아주에선 42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이날 24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10만1650명)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일리노이주에서는 5월 말 이후 가장 많은 16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미주리주에서도 최대치인 163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의 불길을 잡았다고 평가되는 뉴욕주는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1∼30살 사이의 젊은 층에서 지난주 9.9%였던 양성 판정 비율이 이번 주 13.2%로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다며 “지금은 파티할 권리를 위해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차를 탄 채 검사를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