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3년까지 테슬라 전기차 추월”

생산량 3배 자신…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계약해 관심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전기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를 생산과 기술 면에서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른트 오스텔로 폭스바겐 최고노무책임자는 독일 현지 매체인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기차 생산량과 소프트웨에 개발 면에서 테슬라를 추월할 위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테슬라가 30만~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세 곳을 세운다면 우리는 90만~150만대 생산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장담했다. 오스텔로 책임자는 “우리는 2023년, 빠르면 그 이전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 구동 매트릭스 플랫폼(MEB)은 어떤 브랜드의 차량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에 막대한 이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오스텔로 책임자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폭스바겐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듀스만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우디 내에 설립된 기술 태스크포스(TF)인 ‘아르데미스’가 테슬라의 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테슬라보다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차타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공급받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은 현재 진행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이 7일 ID. 4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한 데 이어 전기 SUV의 새로운 컨셉을 담은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