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허리케인 샐리에 흠뻑 젖은 한인회관

폭우에 1층 카펫까지 젖어…’50만불 모금 계획’은 어디로

지난 16일 오후부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폭우를 내리고 있는 허리케인 ‘샐리’의 영향으로 노크로스 애틀랜타한인회관이 또 누수 피해를 겪었다.

17일 오후 3시경 방문한 한인회관은 1층 카펫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였고 천장에 걸쳐 있는 천 위에 물이 고여 떨어지고 있었다. 한인회측은 곳곳에 쓰레기통을 배치해 떨어지는 빗물을 받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2층에서 고여 내려온 물이 1층 천장을 통해 떨어지면서 천장 일부가 손상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인회 한 관계자는 “비만 오면 카펫이 젖어 썩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마른 날에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철 한인회장과 어영갑 한인회 이사장은 취임후 “한인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50만달러의 모금운동을 벌여 한인회관을 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모금액은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해당 모금캠페인의 현실성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회장과 어 이사장은 “70만달러 모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결국 김백규 전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을 신설 직책인 한인회관 운영위원장으로 영입해 한인회관 운영 문제를 일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백규 위원장은 “위원장 임명 후에 아무런 의논이나 요청도 없이 혼자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번 한인회관 담보의 SBA 융자나 지난 15일 한인회관 매각 추진건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인회관 누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수리하고 관리해야 할지 복안이 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본격적인 운영위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한인회장이 투명하게 회관 관리와 운영을 운영위에 일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17일) 이전 건립위원들과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물이 고여있는 천장.
2층 공간 바닥에 물이 고여 있다.
카펫이 흠뻑 젖어 있다.
쓰레기통으로 낙숫물을 받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