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코로나 방역 지겹다”…마스크 화형식

아이다호 주청사 앞에서 마스크 불태우며 항의 표시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정부 통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이다호 주청사 앞에서 최소 100명이 모여 마스크를 불태우며 방역 조처에 항의했다.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시위 영상을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불에 던져넣으라고 촉구한다.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300~5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메드보리아르플라첸 광장에 집결해 정부 방역 지침에 항의했다.

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하는 ‘프리덤 스웨덴’이라는 단체가 주최했으며, 극우 활동가와 백신 반대주의자들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통제 대신 바이러스 전파를 방치해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면역이 생겨 바이러스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날 오스트리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선 이날 극우성향의 자유당이 주최한 항의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식당과 카페 폐쇄 등 정부의 제한조처를 비판하며 제바스티안 쿠르츠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봉쇄 수위를 낮춰 등교를 재개하고 상점과 박물관 등의 영업을 허용했지만 일부 제한은 남겨뒀다.

시위대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나치 등 일부 극우세력도 참가했다.

아이다호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마스크를 불속으로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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